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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주총시즌, 한미약품 간판 처방약 '로수젯 '흔들기 나섰다

김영학 기자|

최근 한미약품의 간판 제품인 '로수젯'을 둘러싼 성과와 논란이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8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1위라는 대기록 이면에 숨겨진 '원료 수급' 갈등은 단순한 ...

최근 한미약품의 간판 제품인 '로수젯'을 둘러싼 성과와 논란이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8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1위라는 대기록 이면에 숨겨진 '원료 수급' 갈등은 단순한 경영권 분쟁을 넘어 K-제약의 품질 경영 철학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편집자 주) 로수젯의 '왕좌' 수성과 '원료'라는 아킬레스건 ◆ 2025년 로수젯의 압도적 성적표: "적수가 없다" 한미약품이 최근 발표한 2025년 경영 실적에 따르면, 고지혈증 복합제 '로수젯'은 지난해 약 2,279억 원의 원외처방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대비 약 8.4% 성장한 수치로,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단일 브랜드 기준 독보적인 1위 기록이다. 로수젯은 한미약품 전체 매출의 약 14%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캐시카우(Cash Cow)'다. 유비스트(UBIST) 집계 결과, 한미약품은 8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를 달성했는데, 그 선두에 로수젯이 있다. 이같은 성장 배경은 로수젯이 단순한 복합제를 넘어 'RACING' 임상 등 대규모 근거 중심 마케팅을 통해 의료진의 두터운 신뢰를 확보한 것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중국산 원료' 분쟁의 서막: 수익성이냐, 품질이냐? 최근 언론에 알려진 로수젯의 '중국산 원료 도입 논란'은 한미약품 경영진(박재현 대표)과 대주주(신동국 회장) 간의 갈등이 실무 영역으로 번진 상징적 사건이다.. 사건의 발단은 신동국 회장 측이 로수젯의 주성분인 '로수바스타틴' 원료를 저렴한 중국산으로 교체할 것을 주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에서 비롯됐다. 이에 박재현 대표는 전사 메일을 통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원료 도입은 브랜드 가치를 훼손한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분쟁의 이면에는 이번 논란이 단순한 원료 문제가 아니라,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벌어지는 제 2의 ‘경영권 주도권 싸움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대주주 측은 경영 효율화를 주장하고, 경영진은 전문 경영인 체제의 독립성과 품질 경영을 강조하며 맞서고 있다. 한편 제약업계에서는 원료의약품(API) 공급처 변경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공급처를 바꾸려면 식약처의 “원료의약품 등록(DMF) 및 변경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며, 이 과정에만 최소 1년 6개월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 또한, 국내 원외처방 1위 제품이 원료를 저가형으로 바꿨다는 사실이 의료계에 퍼질 경우, 한미약품이 수년간 쌓아온 '신뢰의 탑'이 무너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리베이트 규제가 강화된 현 제약 시장 환경에서 제품력과 원료의 신뢰도는 처방권을 쥔 의사들에게 가장 민감한 요소로 작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자의 한마디 -로수젯은 한미약품의 자부심이자 한국 제약 산업의 성공 모델이지만 현재 진행 중인 내부 갈등은 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 경영 효율화도 중요하지만, '품질과 타협하지 않는다'는 제약 기업 본연의 가치가 훼손된다면 시장의 외면은 한순간일 것입니다. 앞으로 다가올 주주총회에서 이번 '원료 논란'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한미약품이 이 내홍을 겪고도 로수젯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끝까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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