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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의사 옆자리에 앉은 AI… '대체'가 아닌 '협진과 공진화'의 시대로

김영학|
의사 옆자리에 앉은 AI… '대체'가 아닌 '협진과 공진화'의 시대로

인공지능(AI)이 단순한 진료 보조 도구를 넘어, 의료진의 가장 가까운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다.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는 단계를 지나, 병원 내 복잡한 워크플로우와 고도의 임상적 의사결정까지 깊숙이 관여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풀스택 인공지능 전문 기업 솔트룩스(대표 이경일)가 28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개최

인공지능(AI)이 단순한 진료 보조 도구를 넘어, 의료진의 가장 가까운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다.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는 단계를 지나, 병원 내 복잡한 워크플로우와 고도의 임상적 의사결정까지 깊숙이 관여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풀스택 인공지능 전문 기업 솔트룩스(대표 이경일)가 28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개최한 연례 기술 컨퍼런스 'SAC(Saltlux AI Conference) 2026'에서는 국내 최고의 휴머노이드 로봇 및 AI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 각축전과 함께, AI가 바꿀 전문직 일자리의 미래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전개됐다.

특히 의료계와 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곳은 '세션 3: 당신의 옆자리엔 어떤 일자리가 있습니까?'였다. 이 세션에서는 의료, 법률, 공공 등 높은 전문성과 안전성이 요구되는 영역에서 AI 에이전트가 실제 임상과 업무 현장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생생한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데이터 오진 줄이는 '설명 가능한 AI'… 의료 패러다임의 시프트

의학기자의 관점에서 이번 발표 중 가장 주목해야 할 대목은 의료 AI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환각 현상(Hallucination)'과 '설명 가능성(Explainability)'의 한계를 기술적으로 극복해 가고 있다는 점이다.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 현장에서는 AI가 아무리 신속하게 진단 결론을 내려도, '왜 그런 판단을 내렸는지' 과정을 증명하지 못하면 임상에 도입하기 어렵다. 이날 솔트룩스가 선보인 차세대 언어모델 '루시아 4.0'과 '온톨로지 파운드리(Ontology Foundry)' 플랫폼은 의료계가 요구해 온 미션 크리티컬(Mission Critical)한 의사결정의 안전판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는다.

지식과 추론의 결합 (뉴로심볼릭 AI):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학습한 LLM(인공지능 언어모델)에 데이터의 의미와 관계를 정밀하게 구조화하는 '온톨로지' 기술을 결합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확률적 답변이 아닌, 의학적 맥락과 논리적 근거에 기반한 추론이 가능해졌다.

의료 도메인 특화: 4년간 12개 산업 도메인에서 구축한 200만 건 이상의 독자 지도 미세조정(SFT) 데이터를 바탕으로, 복잡한 의학 논문 분석부터 비정형 전자의무기록(EMR) 문서와 임상 이미지 판독까지 정확도를 극적으로 끌어올린 실증 사례가 공유됐다.

"내 일자리는 안전한가?"… 대체가 아닌 '협진(共進化)'

세션의 핵심 화두였던 "당신의 옆자리엔 어떤 일자리가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현장 전문가들은 의사의 일자리가 박탈되는 것이 아니라 '업무의 본질적 전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 기술 성숙도만큼 의료 윤리·법제도 정비 속도 내야"

이번 SAC 2026에서 공개된 의료 AI 기술은 단순한 '검색 봇'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트'로의 진화를 확실히 보여주었다. 이는 의료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대형병원의 업무 과부하를 해소하고, 지방 의료원 등 의료 격차를 줄이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의료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 규명에 대한 법률적 가이드라인 마련 과 AI 보조 진단에 대한 건강보험 수가 적용 여부 등 제도적 숙제도 명확해졌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에이전트가 폭증하는 시대에 순수 LLM만으로는 의료 등 미션 크리티컬한 산업 현장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다"라며, "설명 가능하고 통제 가능한 풀스택 AI 생태계가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가장 안전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사와 AI 에이전트가 나란히 앉아 환자의 차트를 분석하는 풍경은 이제 먼 미래의 상상이 아닌, 오늘 전개된 대한민국 의료 현장의 엄연한 현실이다. 의학계는 이러한 거대한 전환(AX 2.0)을 주도적으로 이끌 준비를 서둘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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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