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발머리 소녀
초원 이경덕
내 짝궁은
어제까지만 해도
긴 머리였어요
그 예쁜 머리가
책가방 위로
폴폴
바람에 날릴 때마다
내 발걸음도
사뿐사뿐 했는데
아니야!
아니야!
오늘 오늘은...

누구나 사랑 하나쯤은 간직하고 산다.
어렴풋한 기억 너머 그 소녀가 단발머리라면, 마음은 더 멀리, 더 높이 날아간다.
짧은 머리,예쁜 미소, 추억으로 되돌리기에는 너무나 곱고 아름답다.
시간의 방랑자 세월은 어느덧 우리 머리 맡에 하얀 서리를 내리게 하지만
내 맘속에 그녀는 사랑스럽다. 단발머리 소녀, 그 이름을 다시 불러보지만
샤뿐샤뿐 옮겨지지 않은 발걸음만큼, 그녀 이름은 한 걸음 한걸음 더 멀어져만 간다. -- 김영학 기자
=============
초원 이경덕 동화작가는 도봉문화원 예술인과 한국동시문학회와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회원이며, 펴낸 동시집으로 『딱따구리 집짓기』, 『학이 날아온 도봉』, 『쑥쑥, 쑥 뜯는 할머니』, 『다알리아 꽃』 등이 있다.
경력
도봉문화원 예술인 회원
한국동시문학회 회원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