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산사의 법고 (法鼓) 소리가 마음을 비우라 두드린다.

마음 책상 앞에 조용히 앉아 2026년 7월 '생각의 책장'을 연다. 어둠이 걷히지 않은 이른 새벽, 어제와 같이 오늘을 살 수 있음에 먼저 감사하며 하루를 연다.

산사의 아침은 소리로 시작한다. 바람에 흔들리는 처마의 풍경소리에서부터 하얀 눈녹여 흘러 내리는 시냇물 소리에 이르기까지 청아함이 삶을 깨끗이 헹구어 낸다.

가끔씩 찾아오는 산새들은 벗을 대신하여 숲속에 있었던 아침 이야기를 풀어놓고,밤새 어둠의 추위와 싸웠던 겨울꽃들은 말없는 향기로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내가 여기 있다는 것은 하늘로부터 생명의 축복을 받은 것이다. 그리고 그 생명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온갖 고통과 시련을 겪어내고 참되게 오늘을 살아, 여기까지 온 것이다. 삶은 실존이고, 바로 지금이다.

아무리 사냥에 노련한 사자나 독수리도 10번 사냥을 해서 7번은 실패하고 3번 성공한다고 한다. 언뜻 보기에 연약해 보이기만한 사슴이나 토끼도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게으른 사자나 사냥에 서툰 독수리는 굶주림에서 자신의 생명을 지킬 수 없다. 따라서 젊고 강한 뿔을 가진 수컷 사슴은 사자를 이겨내고 쏜살같이 나는 독수리도 때론 살기위해 죽을 힘을 다해 내달리는 토끼를 잡을 수 없다.

미국의 인디안 추장이 추장직을 물려주기 위해 높은 산봉우리를 지정해 주고 제일 먼저 올라갔다 돌아오는 사람에게 추장직을 물려주겠다고 했다. 세 사람의 젊은이가 열심히 뛰어 산을 올라갔다 왔다. 한 사람은 산에서 고산성 식물을 뜯어서 추장에게 주었다. 또 한 사람은 높은 산 봉우리 꼭대기에서 청태를 뜯어가지고 와서 추장에게 바쳤다. 이 때 또 마지막 한 사람이 뛰어들어 왔다. 그는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가 추장에게 와서 말했다.

"나는 저 위에 올라가서 넓은 옥토를 보고 왔습니다. 이 부족을 제게 맡기십시오. 제가 이 부족을 잘 사는 부족을 만들겠습니다. "추장은 그에게 추장직을 계승해 주었다.

올해 하반기는 정치적 사회적 혼란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불황으로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한해가 되리라 한다. 강해서 살아남은 것이 아니라 살아 남았기에 강한 것이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주변을 살펴야하고 남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삶의 시작은 소리에서 시작한다.

7번보다 3번이 더 소중한 이유는 사냥에 실패한 사자는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자만이 포효할 수 있고 소리칠 수 있다. 진정한 리더가 절실히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