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고혈압학회 진료지침 2026에서는 기존 항고혈압제 외에도 혈압 감소 효과가 입증된 angiotensin receptor-neprilysin inhibitor (ARNI), sodium-glucose cotransporter 2 inhibitor (SGLT2 억제제), non-steroidal mineralocorticoid inhibitor(비스테로이드성 MRA), 알도스테론합성효소억제제(aldosterone synthase inhibitor, ASI) 등을 새로운 치료 전략에 포함했다. 이들 약제는 혈압 감소뿐 아니라 심부전,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보호 효과까지 확인되었으며, 일부의 약제는 난치성 고혈압 환자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최근 발표된 다양한 임상연구와 의학적 근거를 반영하여 2026년 6차 개정 진료지침을 통해 이들 약물을 새로 포함했다. 학회가 밝힌 새로운 지침은 다음과 같다.

1. 이완기단독고혈압(Isolated Diastolic Hypertension, IDH) 새롭게 분류

대한고혈압학회 2026 진료지침은 고혈압 기준을 기존과 동일한 140/90 mmHg 이상으로 유지하면서도, 수축기혈압은 정상이나 이완기혈압만 상승한 경우를 '이완기단독고혈압(IDH)'으로 새롭게 분류하였다. 특히 젊은 연령층에서 흔한 형태로, 장기적으로 표적장기 손상과 심혈관 합병증 위험 증가와 관련된 국내 연구 결과를 반영하였다.

2. 커프리스(cuffless) 혈압계의 임상 도입

대한고혈압학회 2026 진료지침은 정확한 혈압 측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활동혈압과 가정혈압 측정을 적극 권고하였다. 또한 수은혈압계를 대체한 다양한 무수은혈압계를 측정 원리에 따라 새롭게 분류하였으며, 국내외 진료지침 가운데 처음으로 커프리스(cuffless) 혈압계를 임상 혈압 감시 장치로 포함하였다.

커프리스 혈압계는 커프 압박 없이 일상생활과 수면 중 연속 혈압 측정이 가능해 혈압 변동성 평가와 환자 자가관리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중 반지형 혈압계는 국제표준(ISO 81060-2:2018) 허용 범위 내의 혈압값 정확도를 보여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와 함께 24시간 활동혈압감시 건강보험 수가에도 적용되어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향후 검증 과정과 임상 적용의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제시하였다.

3. 새로운 고혈압 약제의 도입

대한고혈압학회 진료지침 2026에서는 기존 항고혈압제 외에도 혈압 감소 효과가 입증된 angiotensin receptor-neprilysin inhibitor (ARNI), sodium-glucose cotransporter 2 inhibitor (SGLT2 억제제), non-steroidal mineralocorticoid inhibitor(비스테로이드성 MRA), 알도스테론합성효소억제제(aldosterone synthase inhibitor, ASI) 등을 새로운 치료 전략에 포함하였다. 이들 약제는 혈압 감소뿐 아니라 심부전,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보호 효과까지 확인되었으며, 일부의 약제는 난치성 고혈압 환자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4. 단일제형복합제(SPC) 새 분류 체계 제시

단일제형복합제(single-pill combinations, SPC)는 두 가지 이상의 항고혈압제를 하나의 제형에 포함한 치료 방식으로, 약물 치료 지속성을 높이고 개별 약제 병용보다 우수한 혈압 강하 효과와 비용효과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양한 용량의 단일제형복합제가 고혈압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고혈압학회 2026 진료지침은 통상적인 시작용량을 기준으로 단일제형복합제를 초저용량·저용량·표준용량·고용량으로 새롭게 분류하였다. 특히 최근 연구를 반영해 초저용량·저용량 복합제가 부작용 증가 없이 우수한 혈압 조절 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으며, 향후 고혈압 치료의 새로운 전략으로 제시하였다.

5. 생활습관 교정 확대: 전자담배 금연과 마음요법 포함

대한고혈압학회 진료지침 2026에서는 체중 조절, 저염식, 절주, 금연, 운동, 건강한 식습관 등 생활습관 개선을 고혈압 관리의 기본 치료로 강조하였다. 또한 전자담배와 간접흡연 역시 심혈관 위험 증가와 관련된다는 근거를 반영하여 금연 권고 범위를 확대하였다. 아울러 호흡 운동, 명상, 마음챙김(mindfulness) 등 스트레스 완화 요법이 혈압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근거를 바탕으로 이를 비약물 치료 전략에 새롭게 포함하여 생활습관 치료 영역을 더욱 강화하였다.

6. 비만과 젊은 성인 고혈압, 새로운 핵심 관리 대상으로 부상

대한고혈압학회 2026 진료지침은 비만과 젊은 성인 고혈압을 새로운 핵심 관리 분야로 포함하였다. 비만 고혈압 환자에서는 체중 감량과 적극적인 혈압 조절을 강조하였고, GLP-1 수용체작용제와 SGLT2 억제제 등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하였다. 또한 20–39세 젊은 고혈압 환자에서 조기 진단과 적극적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으며, 40세 미만에서는 이차성 고혈압 선별검사를 적극 고려하도록 권고하여, 젊은 고혈압 환자에서 장기적인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와 조기 예방 효과를 강화하고자 하였다.

7. 고혈압성 응급 기준과 치료 재정립

대한고혈압학회 2026 진료지침은 고혈압성 응급과 급성중증고혈압의 정의를 명확히 구분하였으며, '고혈압성 응급'은 급성 장기손상이 동반된 경우로 정주용 항고혈압제를 사용하여 신속하지만 과도하지 않은 혈압 조절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반면 장기손상이 없는 경우는 '급성중증고혈압'으로 분류하고, 급격한 혈압 강하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고 제시하였다. 또한 개념적 혼란을 줄이기 위해 '고혈압성 긴급(hypertensive urgency)' 용어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도록 하였다.

8. 환자중심진료(patient-centered care) 강조

대한고혈압학회 2026 진료지침은 환자를 치료의 동반자로 인식하는 '환자 중심 진료(patient-centered care)' 개념을 새롭게 강조하였다. 환자의 심혈관 위험도와 치료 효과에 대해 개인 맞춤형 설명과 공유의사결정(shared decision-making)을 권고하였으며, 가정혈압 자가측정을 적극적인 혈압 관리 전략으로 제시하였다. 특히 가정혈압 측정은 진단 정확도의 향상뿐 아니라 환자의 치료 참여와 약물치료 지속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의사, 간호사, 약사, 영양사 등이 함께 참여하는 다학제 기반 치료 접근이 혈압 조절과 심혈관질환 예방에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