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7년 1월8일 추운 겨울날 파리의 가장 큰 백화점 갈레리 라파에트 부근에서 당시 45세였던 피카소는 지하철 계단을 올라오는 한 소녀의 얼굴이 환하게 빛나는 것을 발견했다.
외투속에 감춰졌지만 늘씬하고 풍만한 몸매,고운 금발머리결, 깎은 듯한 오톡한 콧날,푸른 빛이 도는 매혹적인 회색 눈동자,뛰어난 그림이 될 용모의 비너스를 찾은 것이다. 바로 17세의 마리 테레즈 윌터로 그녀는 피카소의 네 번째 여인이 되었다. 피카소의 폭발적인 사랑의 열정은 비너스의 고정 관념을 뛰어넘어 성적 포만감에 잠든 마리 테레즈를 화려하고 관능적인 그림으로 표현했다.
뉴욕 맨해튼의 옥션위크(Auction Week)동안인 지난 5월10일 크리스티 경매에서 피카소가 그녀를 모델로 그린 ‘누드,녹색잎,그리고 흉상’은 미술 경매사상 최고가인 1억640만달러에 팔렸다. 이로써 그녀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여인이 된 것이다. 피카소는 이 작품을 가장 애지중지하여 제2차 세계대전중에도 자신의 창고에 보관했고, 세상에는 1961년 피카소의 80회 생일을 기념하는 전시회에 딱 한번 나왔을 정도였다. 미술애호가들은 이 여인을 더욱 비싸게 만들 작품으로 역시 마리 테레즈를 ‘피카소의 꿈’을 꼽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미라지호텔 주인 스티비 윈이 현재 소장하고 있다. 이 밖에도 뉴욕 메트로 폴리탄의 박물관에도 1억달러가 넘는 피카소의 그림이 걸려있지만, 이 그림에 경매에 나올 확률은 없다. 그 이유는 아이러니컬하게도 경매는 3D를 먹고 살기 때문이다.
3D란 죽음(Death),빚(Debt),이혼(Divorce)으로 아무리 꼭꼭 숨은 보물도 이 세가지 앞에서는 그 모습을 드러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크리스티의 CEO 에드워드 돌맨(Edward Dolman)의 귀띔이지만, 공공기관의 박물관 소장품이 경매로 나오는 일은 거의 없다.
미국 뉴욕의 근대 미술관, 스페인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미술관 등 세계 3대 미술관에는 못미치지만,미국 철강계의 거물이자, 자선사업가인 솔로몬 구겐하임이 수집한 현대미술품들을 기반으로 설립한 구겐하임 미술관은 미술박물관의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구겐하임 미술관의 본관인 구겐하임 뉴욕 미술관은 원래는 1937년 비대상회화미술관이란 이름으로 개관하였으나, 1959년 구겐하임미술관으로 개칭하여, 설립 초기부터 구겐하임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뉴욕에 있는 구겐하임 본관을 중심으로 현재는 스페인에 구겐하임 빌바오, 이탈리아의 구겐하임 베니스, 독일의 구겐하임 베를린과 미국의 구겐하임 라스베가스까지 본관과 4개의 분관 등 총 5개의 미술관을 운영중이다.
이 가운데 이탈리아 구겐하임 미술관에는 옛 거장들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교감의 장으로서 다음과 같은 글귀가 쓰여 있다.
"Changing Place, Changing Time, Changing Thouts,Changing Future"
새로운 공간과 시간을 바꾸고 생각을 변화시키면 미래를 바꿀 수 있다. 그래서 톰 피터스는 “이제 벤치마킹의 시대는 끝났다. 퓨처마킹의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모든 것이 고도화된 결과,지난 50년동안 잘 굴러왔던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그것을 만들었던 성공 방식들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가 온 것이다. 최고를 베끼던 ‘따라하기’에서 창조를 이끌어내는 ‘오리진(Orign)’이 되어 통합과 놀라움(WOW)을 스스로 만들기를 권한다.
마치 마리 테레즈가 피카소에 의해 창조적 파괴의 새로운 비너스로 태어나 제일 비싼 여인이 된 것처럼,그리고 항상 경매장에서 최고가를 경신하듯 CEO들은 “2026년을 살아가면서 2036년 사람들의 생각을 해내는 퓨처 마킹을 요구한다. 그것이 세계시장에서 패스트 팔로우(Fast Follow가 아닌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는 길이다.
김영학
Dr.News 대표
제1주차 리포트